독도가는 배.
독도는 파도가 심해서 상륙이 어렵다고 잘알려진 섬 이지요.
7일 아침 울릉도 바다도 잔잔하고 해서 상륙이 가능할것 같아 가봤습니다.
평균30%정도의 접안 상륙성공률이라네요.
타자마자 안내원이 구토대비용 비닐봉투를 나눠 줍니다.
배가 커서 별로 롤링이 없겠다 생각하고 탓는데 이건 왠걸?
출항하자 마자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5미터는 배가 올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처음 몇번 요동에는 사람들이 즐거운 웃음과 신난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그것도 잠시 2시간동안 요동을 치며 가야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순간 사람들 불안한 눈빛으로 변하면서
공포에 질려 얼굴색들이 하얗게 변합니다.
곧이어 오바이트 여기 저기서 우왝하는 소리가 계속들리고,
멀미약을 먹고온 사람도 멀미하기는 마찬가지....
바닥에 들어 누운 사람도 많습니다.
화장실은 오바이트 쏠린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고,
배멀미를 안하는 나도 그걸보니 오바이트 쏠려서 혼낫습니다.
배가 독도에 운좋게 접안하고, 내리라는 선장의 지시에 하선을 하는데,
하선도 못하고 실신을 했는지 바닥에 뻗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배에서 내려 언제 그 고통이 있었냐는 듯이 밝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나도 아무일 없었다는듯 밝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하늘이 도와야 땅을 밟을수 있는 독도에 도착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올때는 파도의 순방향을 타고 오기에 그럭저럭 탈만 했습니다.
휴일날 아이가 놀이공원가서 롤러코스터 타고싶다고 자꾸 조르지요.
그럴땐 날잡아 독도를 가세요. 다시는 롤러코스터 타고 싶다는 소리는 안할테니까요.
저도 롤러코스터 트라우마 생겼다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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